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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이야기

추울때 찾는 포차안주 순위5 어묵탕 레시피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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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쌀쌀해지고 하루 일과가 끝나 그냥 집에 가기는 아쉽고 마음을 기댈 지인들 혹은 내 반쪽과 함께 한잔 기울이고 싶은데 겨울철 쌀쌀한 날 뜨끈한 게 당기는 기온에 추천해주고 싶은 안주들 5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맛난 어묵탕 한 그릇으로 내 집포차로 즐기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일지도...

 

#1 겨울철 포차안주 순위

한겨울 코트를 껴입어도 어깨가 시린 날씨가 연이어 지나고 있다.

연말에 회식이 잦아 점점 단체손님들이 늘어가는 시기이지만 경기가 어려워 그런지 날씨가 추워져 그런지 매년 줄어가는 단체예약에 필자의 가게도 아쉬움이 묻어가는 22년이지 싶다.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작은 포차나 호프집을 찾아 배회하던 필자의 어린 시절이나 지금의 이들과는 세월이 흐른 들 달라지지 않는다 본다.

 

그 와중에 뜨거운 국물을 찾아 포장마차를 찾았던 시절 화장실에 가기도 싫은 추위를 달래주던 우동 한국자와 친구와의 소주 한잔이면 그날하루가 행복했었다.

 

필자의 가게에서 팔리는 음식들 중 겨울철에 팔리는 매출 높은 아이들로 추려 준비해 보았다.

 

 

  5위 우동

요즘은 가게들을 찾는 손님들의 성향이 둘로 나뉜다. 요즘은 1차 2차 술집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포차특성상 2차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 저렴한 우동하나만 시켜 안주로 드시는 분들이 필자를 걱정해주시며 싼 거 시켜 죄송하다고 하는 미안파와 4분이 오셔서 5000원짜리 우동하나 시키고 앉아 당연한 듯 당당한 당당파 필자도 사람이라 이런 분들이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자의 음식을 찾아오신 분들의 마음을 채워드리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한다.

 

  4위 어묵탕

인터넷에 어묵탕을 검색하면 정말이지 많은 밀키트와 원팩 어묵탕이 나와 세상이 변해가는 걸 느낀다.

그래도 포차에서 먹는 어묵탕과 밀키트의 맛과 같을까? 필자도 여러 가지 원팩을 사서 끓여봤지만 역시나 육수 하나하나 만들어 끓이는 즉석조리식품과는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였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만족하며 먹는다 하여 잘못된 건 아니니 즐거운 사람들과 즐거우면 만족한다 여긴다.

 

  3위 해장라면

과연 겨울에는 우동과 뜨끈한 국수 그리고 해장라면이 포차는 정답이라 할 수 있다.

필자의 가게에서도 해장라면은 겨울철 인기메뉴 중 하나였다.

그냥 집에서 먹는 라면은 왜 이런 맛이 안 나는지 사실 필자도 모른다.

 

  2위 김치찌개, 된장찌개

포차에서 찌개를? 밥메뉴 같지만 된장찌개에 밥 한 공기 넣어 자몽하이볼과 같이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하이볼인생안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출전표는 거짓말을 안 한다. 겨울철 최고의 매출이 찌개들로 메꿔진다.

 

  1위 알탕

필자는 알탕에 있는 곤이와 명태알을 정말로 좋아한다. 겨울철 단가는 조금 비싸지만 미나리와 숙주를 넣고 푹 고은 알탕한국 자면 얼었던 마음까지 녹여주는 최고의 겨울철 안주이지 않을까 한다.

 

#2 어묵탕레시피

몇 가지 레시피가 있지만 업소에서 쓰는 레시피보단 가정에서 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유드리고자 한다.

음식은 남이해준음식이 맛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내가 한다면 무조건 편해야 하며 맛은 사 먹는 맛이 나야 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더 맛있게 가 필자가 생각하는 홈쿡의 정의이다.

 

재료

간장(진간장도 좋고 국간장도 좋다.) 2큰술

맛소금 1 티스푼

미원 1 티스푼 없으면 치킨스톡(가루던액상이던 1큰술) 없으면 멸치다시다 1큰술 

혼다시 1큰술 없으면 오댕다시 1큰술 없으면 멸치다시다 반 큰 술 더 넣어도 된다.

설탕 1 티스푼 

다진 마늘 1 티스푼 (없으면 넣지 말자)

대파 1쪽 

양파 반 개

매운 고추 2개(매운 거 싫으면 안 넣어도 된다)

어묵(개인차가 나지만 어육함류량이 높으면 더 맛이 있다.) 300g 넓은 건 6장 정도 귀찮으면 모둠어묵 사서 때려 넣자.

       (탕전용 코팅된 어묵이 있고 조림용 혹은 볶음용 일반 부산어묵도 상관없다.)

물 700ml 큰 컵 2컵이다 계량이 어려우면 대충머그컵 2컵 넣으면 된다.

 

조리방법

 

스나쿡의 조리방법은 한방조리다.

이렇게 커도 되나 싶은 큰 냄비에 다 넣고 큰 불로 약 8분간 끓이면 된다.

불이 너무 세면 국물이 졸아 없어지니 잘 확인하고 양파가 투명해질 만하면 그냥 불 끄길 바란다.

소스는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2큰술 생 와사비 한마디 (필자 가게에서 쓰는 레시피라 널리 안 퍼지길 바란다 ㅎㅎ)

넣어 잘 퍼트려 드셔보시면 깜짝 놀란 맛을 보장한다.

 

 

#3 마무리

정말이지 날도 춥고 마음도 춥고 주머니 사정도 추운 겨울인듯하다.

이런 날은 내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눠줄 만한 친구나 지인 혹은 연인과 함께 따스한 포차음식으로 푸근함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한다.

5년 전의 거리와 지금의 거리는 달라진 것이 없는데 사람만 안 보이는 건 기분 탓인지 속상한 연말이다.

즐거운 오후 맛있는 식사와 따스한 사람들과 따스한 정이 고픈 오늘 어묵탕 한 그릇 해 드시는 것도 좋을듯하다.